| 이번 방콕 여행이 내게 소중했던 이유 |
| 방콕 여행이 뭐가 그렇게 좋았냐고 묻는다면, 그냥 맘 편히 맛있는 것 먹고 느긋하게 쉴 수 있는 힐링이 좋았다고 하고 싶다. 다른 도시 여행의 풍경 폭식 욕심보다는 그냥 즐겁게 안전한 여행이었으면 했던 마음이 제일 커서 사실 크게 바란 것도 없었다. 오히려 바람이 크지 않았던 여행이어서 보는 족족 빨아들이는 효과가 좋았던 듯 발길 닿는 대로 걷고, 그러다 좋은 곳 발견하면 들어가서 구경하고 가끔은 근사한 레스토랑도 가고 그런 다양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우리 부부의 끊임없는 이야기로 여행을 채워나갔던 것 같다. 높은 곳에서 어슬프레 해가 저물어가는 짜오프라야강을 바라보면 시간을 잡아두고 싶을 만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밤이 되면 또 다른 도시로 변하는 방콕의 매력에 금세 매료돼서 좀 전에 욕심냈던 마음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수상 버스를 타고 이곳저곳을 오가며 눈에 담은 풍경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 이런 순간을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참 행복했다. 뽀얗고 새하얀 새 운동화를 좋아하는 나와는 정반대로 새로 산 하얀 운동화가 너무 새~하얀 것이 어색해서 언제나 늘 신던 운동화를 좋아하는 남편 어떻게 보면 참 다른 거 같은데 여행 다닐 때나 지금껏 잘 맞는 거 보면 참 신기하다. |
| Photo by Mallac | Written by Mallac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