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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04-22
  • 조회수 2076
  • 작성자 말락러브 (ip:)
  • 제목 말락러브 사진에 대한 생각
  • 말락러브 사진에 대한 생각
    요즘 TV에선 오디션 프로그램을 참 많이 합니다.
    가수부터 배우... 패션모델까지..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는것도 선택을 받는다는 의미에선 오디션 프로그램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 프로그램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참가자들의 인터뷰를 많이 듣습니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 목소리톤, 손동작을 보고 있으면 그 짧은 순간에 그들의 철학이 묻어나옵니다.

    가수를 뽑는 오디션에서 인터뷰를 할때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는
    [노래가 나의 상처를 아물게 도와준 것처럼, 나의 노래가 다른 이의 아픔을 치유하기 원한다.]가 아닐까 합니다.
    참 좋은 말이고, 그의 노래를 듣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참가자 중 다수가 다른이의 아픔을 치유하고픈 맘으로 노래를 할텐데,
    어떤이의 노래를 들을땐 눈물이 나고, 어떤이의 노래를 들을땐 마음에 감동이 없습니다.

    아마도 목소리톤, 노래가사, 태도...  하나하나에 자신의 생각, 느낌, 철학이 들어있기 때문이겠지요.
    누군가는 인터뷰때 했던 말처럼 진심으로 노래를 불렀을테고,
    누군가는 그냥 잘 부르고만 싶었을겁니다.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 하나에서도 다른이의 느낌,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때론 무섭기도 합니다.
    속일수 없는 자신의 감정이 묻어나오고, 그것을 다른이가 알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촬영하는 사진에서도 촬영할 당시 느꼈던 감정이 있겠지요.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름 철학도 있을 겁니다.
    [그 누군가가 소중한 결혼을 했다는 것, 그리고 그 순간 옆에 제가 있었다는 것...]
    이런 사실을 남기는 사진 속에 다른 이에게 속일 수 없는 감정, 철학이 나온다는 것이 참 놀랍고, 무섭습니다.
    때문에, 촬영이라는 작업을 하나의 일처럼 의무감이나 스트레스로 표현되고 싶지 않습니다.
    축복을 빌어주러 별을 따라가는 동방박사 중에 1명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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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가 넓은 탓인지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원래 이마가 넓기도 하지만, 조금씩 빠지는 것도 부정하지 못합니다. (ㅠ_ㅠ)
    패션모델을 하는 친구는 저에게 머리를 빡빡 밀고 왼쪽 머리에 문신을 하라고 합니다.
    저도 하고는 싶지만, 촬영을 하면서 어설프게 예술가 흉내를 내는것 같아 민망합니다.
    또, 몸을 만들면 [구준엽] 같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코미디언] 같이 될 것 같네요. ^^

    예전부터 친했던 교회누나가 알고보니 청담에서 잘나가는 [헤어 디자이너] 더군요.
    작년부터 지인이라는 혜택(^^)을 받으며 촬영자가 아닌 손님으로 샵을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샵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스타일을 어떻게 할꺼냐?] 라는 물음에 저는 [넓은 이마에 머리숱이 많이 보이게끔 해달라...] 고 합니다.
    난감해 하는 누나의 표정을 보면서 저 역시 생각했습니다.
    [안되는건 아무리 전문가여도 안되는구나... ]
    내공이 없는 디자이너보다야 잘 하겠지만, 머리숱이 없는 사람에게 머리카락이 많아보이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 다음부터 저는 [누나가 알아서... ] 라는 대답으로 일관합니다.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식견이 저의 어설픈 스타일링보다 좋은 걸 아는거지요.

    저의 site에 오시는 많은 분들은 금액을 지불하면서 [박현수]라는 [말락러브]라는 사람에게 촬영을 의뢰하십니다.
    저도 전문가의 시각으로 최대한 피사체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촬영할 수는 있지만,
    제가 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부부의 잔잔한 눈빛과 미소가 있는 대화를 보여주신다면,
    [제가 알아서...] 최대한 머리숱 많게 촬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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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가들이 쓴 책들을 많이 읽습니다.
    고민을 하고 쓴 책들은 읽으면 테가 납니다.
    그 책을 읽으면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을 그들이 미리 해준것 같아 고맙습니다.

    하지만, 고민없이 page를 채우려고 쓴 책을 보면 화가 납니다.
    누구나 다 아는 기술로 책을 냈으면서, 그 이유로 또 하나의 PR을 하겠구나 라고 하는 사기 당한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사진은 테크닉이 아닌 감성이라고 하지만,
    그 감성도 지금은 누구나 따라할수 있는 것같아 자기만의 감성이라는 말 자체가 참 어색합니다.

    요즘들어 스냅촬영을 하는 사람의 책임이 어디까지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적당한 구도에 색감을 요즘 유행하는 색으로 바꾸어 신부님께 드려 신부님께서 만족하시면
    아... 한껀 해결했구나라는 안도의 한숨을 느끼는 것이 사진사의 몫인지...
    아니면, 그들 커플만의 분위기에 젖어 동화해야 하는지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를 걱정하는 것이 사진사의 몫인지...
    문제가 있다면 쉬운 방법으로 완곡한 조언을 하는것이 사진사의 몫인지 참 고민됩니다.

    모든 촬영자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지도 고민입니다.
    저 혼자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건 아닌지...
    만약 저만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면 억울할 것도 같네요.

    남들은 요즘 색감은 이런게 유행이고, 카메라는 XX를 쓰고, 앨범은 이런게 유행이고...
    이런걸 고민해야 할때,
    저 혼자만 내가 촬영한 부부가 결혼후에 어떻게 해야 더 행복하게 살까.
    아기가 있는 저 가정이 어떻게 하면 더 유쾌하게 삶을 즐길까.
    이런걸 저 혼자 고민하는 것 같아 참 힘들고 어색합니다.

    거리감을 가져야 하는데, 몇 시간을 같이 하다보면 동생같고, 형같고, 가족같아서 그냥 헤어지기가 참 아쉽습니다.
    어떤 책을 보니 사람사진을 찍는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에 자연스러워해야 한다는데,
    전 헤어짐에 있어선 참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쉽게 풀리진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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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스냅에 관련된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
    저 역시 요즘 유행이나 다른 분들은 어떻게 찍나 궁금해서 신부님들께서 자주 보시는 스냅 리스트를 보며 확인을 한답니다.

    그런데, 가끔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면 정체성이 흔들릴때가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색감으로 계속 가야하나?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색감으로 가야하나?
    제가 좋아하는 색은 자연색이고, 요즘 유행하는 색은 세피아입니다.
    저도 세피아로 바꾸면 평가절상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누구누구스타일]을 따라하는 것 같아 마음이 힘듭니다.
    [남들이 따라할수 없는 나만의 감성이 있다는 말]로 포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행복한 날, 그 시간을 함께 보내는 유쾌한 오빠, 형, 동생이고 싶습니다.  
    일생에 한번있는 소중한 날 즐거움을 주는 광대의 역할을 하는 사진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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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더랬죠.
    패키지 여행은 참 저렴합니다. 그리고, 가이드가 있습니다.
    저렴함과 가이드는 단어자체에서 아이러니함이 느껴집니다.
    쓸데없는 곳을 데려가면서 물건과 관광상품을 팔려는 가이드의 눈빛에서 [패키지 여행이니 어쩔수 없지]라는 한숨만 나옵니다.

    가끔씩 저에게 촬영을 혹은 정보를 여쭈어 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상품을 소개하는 가이드가 아닌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자임에도,
    제가 자세히 설명하는 어떤 정보에 신부님 혹은 어머님께서는 가이드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상품을 소개하는 가이드가 아닙니다.
    제가 드리는 정보는 제가 촬영하면서 느꼈던 감정입니다.
    그 감정의 공유는 저를 선택해주신 분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어떠한 궁금증이든 촬영예약을 하셨다면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대화를 주고 받는 관계속에서 친밀함은 커지고, 그 감정으로 촬영은 더 즐거워질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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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하는 사람이 매력적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저는 당연히 매력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매력이 단순히 외모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어떤 행사를 하는데,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 한다면, 유쾌한 리더쉽과 사교성이 참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자기 자신에게 자부심이 있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겠죠.

    외적인 모습과 내적인 서비스의 매력은 사진가에게 참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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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생각하는 사진은 '피사체에 대한 사랑'입니다.
    특히, 스냅사진은 '짧은 시간에 가족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공유하는 작업'으로 정의할수 있습니다.
    3~4시간동안 가족과 동화되어 촬영을 하다보면, 가족간의 사랑 그리고, 집안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족구성원간의 사랑이 촬영자 가슴에 작은 감동으로 울려 사진이 보다 따뜻하게 나올수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인 것 같네요.
    부부간 사랑의 크기에 따라 표정이 나옵니다. 다행이면서, 불행인것은 그 크기를 제가 촬영중에 알수 있다는 사실이지요.

    새로 가정을 만드는 웨딩스냅사진과 인생의 첫번째 생일잔치인 돌스냅, 그리고 중요한 순간을 담는 여러사진속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간의 사랑이고, 축복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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